린아러블리 2025. 3. 22. 20:2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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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어릴적

어머니께서 냇가에 내가

누름돌을 한 개씩 주워 오시던

기억이 떠오릅니다.

 

누름돌은 반들반들 잘 깎인 돌로

김치가 수북한 독 위에 올려 놓으면

그 무게로 숨을 죽여 김치 맛이 나게 하거나

두부를 할 때 두부를 더욱 단단하게

해 주는 돌입니다.

 

처음엔 그 용도를 알지 못 했지만

나중에는 어머니를 위해

종종 비슷한 모양의 돌들을 주워 다 드렸습니다.

 

생각해 보니 옛 어머니들은

누름돌 몇 개씩은 품고 사셨던 것 같습니다.

 

눅 가르쳐 주지도 않았을텐데

누름돌로 자신을 누르고

희생과 사랑으로 그 아픈 시절을

견디어 냈으리라 생각됩니다.

 

요즘 내게 울컥 울컥

화가 치밀 때마다 그런 누름돌이

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.

 

스쳐가는 말 한마디에도

쉽게 상처받고 주제 넘게 욕심내다

깨어진 감정들을 지그시 눌러 주는

그런 돌 하나 품고 싶습니다.

 

이젠 나이가 들 만큼 들었는데도

조절 안 되는  못 된 성미하며

여기저기 나서는 참지 못하는 당돌함은

쉽게 다스려지지 않습니다.

 

이제라도 그런 못된

성질을 꾹 눌러 놓을 수 있도록

누름돌 하나 잘 닦아 가슴에 품어야게씁니다.

 

부부간에도 서로 누름돌이 되어 주면 좋겠고

부모 자식간이나 친구지간에도 그렇게만 된다면

세상도 훨씬 밝아지고 마음 편하게 되지 않을까요?

 

-좋은글 중에서-

 

 

 

https://zandarc7.tistory.com/26

 

누가 묻거든

얘야!묻지 말거라 인생을 알려면세월에게 물어보렴 얘야!묻지 말거라 그걸 알려고사계절을 살아 봤는데다시 오는 계절은또 다른 대답을 가져다 주는구나 해마다 같은 꽃이 피고해마다 같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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